오늘 처음으로 일본에 살면서 큰 병원에 다녀왔다
요코하마시립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인가 -_-
보통은 市大病院 이라고 부른다
핫케이지마 주변 매립하면서 캠퍼스 옮기고 병원 새로 짓고 뭐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대중교통수단이 요코하마 씨사이드라인밖에 없다
(있으나마나한 버스는 논외)
씨사이드라인 290엔 삥뜯기고 병원 도착
초진접수가서 접수하고 소개서 제출하고
진료카드 만들고
뭐 이런 자잘한건 설명해봤자 의미없으니 집어치우고 (라고 말하며 다 썼네)
본론에 앞서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의견 100% 로 이루어 져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견해와 심하게 다를 수 있다는 점 미리 참고 해 주세요 ㅇㅇㅋ
한국에서 계속 진료를 받던 질병이 있으나
학업으로 인해 한국에 자주 갈 수 없게 되어 일본 의료보험도 적용되겠다
보험 외 부가적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일본에서 진료를 받기로 결정
얼마 전 포스팅에도 있었지만 약간 특이한 케이스라
정식 진료가 아닌 의사선생님과 앞으로 어떠한 진료방법으로 진행 할 것인가에 대해 간단하게 상담을 했고,
오늘 처음으로 병원에 정식 진료를 받으러 갔다
한국에서는 예약하고 가도 30분 대기는 기본
열심히 대기타다 진료실 들어가도 검사결과 쭉 읊어주고
약 얼마나 남았는지, 몇개월치 추가 처방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끝
그랬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지금까지 어떤 약을 먹고 있었는지
그 약이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내 검사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결과지, 결과지 읽는 법을 일단 알려주셨다
난 한국에서 그냥 의사선생님이 "지난 검사 결과는 괜찮네요" 하면 괜찮은 줄 알았고
"검사 결과가 좀 나빠졌네요" 하면 아 나빠졌구나 관리를 좀 해야되나-
하는 정도였는데
여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은 자기네들이 아무리 좋고 나쁘고 설명하면 뭐하냐고
환자가 직접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이게 정말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고
수치를 확실하게 알아야 본인이 관리도 할 것 아니냐고
네 맞는 말씀
추가로 질문은 없냐고 몇번이고 되물어보시고
일반 국민건강보험 적용이라 본인부담금이 30% 라서, 이걸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서
보험이라던가 각종 사회보장혜택에 대해서도 의사선생님이 직접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 주셨다.
혹시 나중에 회사 보험으로 넘어가면 회사에서 진료내역을 다 확인 할 가능성도 있고,
진료비에 대해서도 확인 할 수도 있고 하니 졸업 후 취업시에 그런 것도 확인 해 보는것이 좋다며 추가 설명도.
분명 한국에서도 그런 혜택이 있었고, 헤택 적용을 받아서 꽤 저렴한 진료비로 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이런 혜택이 있다는 것은 의사선생님이였지만, 결국 부가설명은 병원 직원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의사선생님은 진료에 집중하고,
환자에 대한 혜택은 다른 직원이 관리함으로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사선생님이 설명 해 주시는 것이 안심이 되고 믿을 수 있다는 것 ㅇㅇㅋ
혼자서 서류 준비 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며, 사회복지사 분도 연결을 시켜주셨다
한국에선 나 혼자 여기갔다 저기갔다 바빴던 거 생각하면...
진료가 끝나고 나서는 간호사분이 나를 데리고 채혈실이며 수납이며 다 안내를 해 주셨다
한국에서는 그냥 "채혈실 갔다가 수납하시면 돼요~"
"채혈실이 어딘데요?" / "계단으로 1층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복도를 따라 쭉..."
"그래서 그게 어디라구요?"
결국 병원 탐험하면서 내가 길을 외워서 묻지 않고 다닐 수 있게 준비를 했던 기억
모든 진료가 다 끝난 뒤에도 간호사분이 이런저런 자료를 들고 오셔서는,
약에 대한 설명이나 증상에 대한 설명을 추가로 해 주셨다
그리고 언제든지 생활하면서 몸 상태가 나빠지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 해 달라고
진료과 전화번호도 알려주시넵
본인부담 30% 에 6,410엔 나왔는데
한국에서 산정특례 본인부담 10% 하고 일반진료에 검사만 해도 5~7만원은 나왔으니
어째 보면 더 저렴 할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