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 온 지 6개월이 넘었는데

질질 끌고만 있는 고행기




스웨덴 하파란다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 표지판을 보니 그냥 FINLAND 뿐




그래서 열심히 걷고 걷는데 얼어죽을 것 같음

마침 쇼핑몰같은게 나와서 입구에서 왔던 방향으로 사진 찰칵


근데 대체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핀란드가 나오는거지? 국경에 있을법한 양국 국기가 전혀 안보이는데 ㅠㅠ


일단 추워서 얼어죽을 것 같으니 쇼핑몰에 잠깐 들어갑시다


폰 충전기를 열차에 두고내려서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돌다가 폰 충전기 겟!


어? 계산하는데 유로? 으잉? 스웨덴은 유로화 안쓰는데요? 뭐죠 이거?




으잌ㅋㅋㅋ 매장 안내도 보니 아까 입구에서 사진찍은데가 국경이였음

뭐 이따위야!

내가 상상하던 그런 국경이 아니잖아 ㅠㅠ


하... 허무하게 국경이 지나갔음




케미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토르니오 버스터미널로 왔음!




...어?

하...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건 평일시간표였고, 오늘은 일요일 ^^;


평일엔 30분에 한대씩 다니는 버스가 일요일엔 하루에 네번인가 다섯번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어쩔 수 없군. 대합실에서 기다리겠어!




...?????????????????????????

핀란드말은 잘 모르지만 이건 대충 봐도 토일요일엔 문 닫음 ^^ 이라는 것 같네여 헤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기요 여기 지금 영하 26도인데요.........................



하... 사실 시간표도 핀란드말로만 적혀있어서 일요일에 하루에 몇편밖에 없다는건 이해했는데

그게 몇시에 오는건지 어디로 가는건지 읽을 수가 없었음 ㅡㅡ


마땅히 묵을만한 호텔도 없는 이 동네에서 막차를 놓쳤다가는 동사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무작정 밖에서 기다리기로 함



30분쯤 기다렸나... 버스가 왔음!


영어로 이거 케미까지 가요? 라고 물었더니 핀란드말로 대답이 돌아왔는데. 손짓을 보니 안간다는 것 같다.

케미 가는거 몇시에 있냐고 그랬더니 핀란드말로 뭐라뭐라 하신다. 근데 뭔말인지 모르겠다.

마침 차고있던 손목시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케미! 케미! 라고 외쳤더니, 손가락 일곱개를 펼쳐보여주신다.


하... 기다려야겠구나 ㅠㅠ



너무 추운 나머지 폰은 아무리 충전을 시켜도 배터리가 급방전되어 쓸 수가 없었고...

어차피 폰이 켜져도 Telekom.de 심 끼워놔서 핀란드에서 터질 리가 없잖아 :@


여튼 그냥 밖에서 기다림.


버스 몇대가 왔는데, 케미까지 가는 버스였는데... 유레일패스를 쓸 수 없는 회사의 차량들이였음 :@:@:@:@:@:@



다시 열심히 기다림. 발에는 점점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함.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핀란드 아저씨가 다가 옴.

핀란드말로 뭐라뭐라 그러시는데 뭔 말인지 알 수가 업ㅂ다.

맥주 한 캔을 주시며 마시라 하시는 것 같은데, 저기 정말 감사한데요 제가 지금 맥주 마실 기분따위가 아니거든요 ㅠㅠ


말도 안통하는 아저씨랑 바디랭귀지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버스가 왔음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으니 히터가 빵빵하게 나와서 발이 녹으며 고통이 찾아옴 ㅈ




한 시간 쯤 달려 케미에 도착


얼어 죽을 것 같아서 미친듯이 달려 케미역을 찾아감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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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유럽 고행기 두번째 이야기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 후 프랑크푸르트를 관광하기로 하였으나...

유레일패스 개시도 했겠다 -.-

반도라고 쓰고 섬이라고 읽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보는 경험을 얼른 해 보고 싶었기에...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로 넘어가기로 결정!



ICE 타고 Offenburg 로 고고씽



이게 뭔 날이래더라... 열차 안에 산타가 돌아다니면서 쪼꼬렛 나눠줌ㅋ



받은 쪼꼬렛ㅋ


쪼꼬렛 받고나니 어떤 아저씨가 와서는 커피 마시겠냐고

캬 역시 일등석은 다르구나 하면서 커피 주문을 했음!



아... 저 컵은 독일철도박물관 가도 안팔더라 흑흑


하여튼 커피를 받았는데 돈을 달래요


알고보니 그냥 bistro 까지 안가고 일등석에 배달(?) 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였음


돈 내는 줄 알았으면 안마셨을거야 커피따위 ㅠㅠ



한시간쯤 달려 Offenburg 에 도착함!



ICE 는 인터라켄을 향해 떠남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여기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RE 열차로 갈아타야되는데...

ICE 가 이미 30분쯤 지연된 상황 ㅜㅜ 결국 RE 는 먼저 떠나버렸음


다음 스트라스부르행이 1시간 30분쯤 뒤에 있어서 그걸 타야되나... 하고 있었는데, 역 안으로 들어가니 안내창구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음.

그리고 다들 티켓을 받아 그룹으로 택시를 타고 떠나는거임 ㄷㄷ


난 눈치빠른 남자니까 얼른 줄을 섰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독일어로 뭐라뭐라... 감으로 알아듣고 "스트라스부르!" 라고 했더니

ㅇㅋㅇㅋ 기다리라며


그리고 기다리다가... 옆에 영어도 안되고 독일어도 안되는 일본인 노부부가 계시길래 어디가시냐 묻고 스트라스부르 가신대서 같이 끼고, 독일인 청년 한명 끼워서 네명이서 택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받아서 택시 탔음!


보통 이런건 패스이용자한테는 적용 안되는데... DB는 역시 짱짱맨



그리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20여분쯤 달리다보니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함!



꽃할배에서 봤던 그 둥글둥글한 스트라스부르역!



여기가 그 할배들이 뒹굴뒹굴하시던 잔디밭인가요 +ㅁ+


아니 근데 꽃할배 보고 의도해서 찾아간건 아니고 지도보니 가까워서 온건데...

뭔가 의도하고 찾아 온 느낌이야 :@



스트라스부르에 왔으니 큰 성당을 보러가기 위해 무작정 걷기 시작


이것이 유럽이구나! 캬!



동네 한복판에 물도 흐르고 >_<



캬 자전거용 신호등까지 모든게 새롭다!


라며 촌티를 팍팍 냅니다 ㅇㅇㅋ



그리고 가다가 보인... 성당? 뭐지?


설...마... 이게 내가 알고있던 스트라스부르의 그 것인가? 순간 멘붕...


구글맵 켜보니 다행히 그 곳이 아니였음... 다시 걷기 시작



그리고 건물 너머 보인 저 크고 아름다운 그 것이 보임!!



너무 커서 한장에 담을 수 없어서 광각컨버터 장착!


여기부터 컨버터 빼는게 귀찮아 모든 사진이 광각인건 함정 -_-





으앙 너무너무 조으다



들어 가 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 포기 ㅈㅈ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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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1월 다녀온 뜬금없는 유럽여행


... 여행이라고 쓰고 고행이나 뻘짓이나 돈지랄이라고 읽는 -.-


그 여행기+후기를 써 봅니다 헤헷



13~14 겨울 유럽여행 첫번째 이야기

한국에서 독일로 ㄱㄱ

프랑크푸르트로 슝슝


오사카-김포/인천-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인천-오사카 이렇게 끊었더니 11만엔밖에 안함!

제3국 출발 짱짱맨



타고 갈 고등어님

일본 국내선으로만 열심히 타다가 국제선은 처음


난 2-4-2 를 사랑하는 남자니까요



탑승기는... 올렸던가? 찾아보고 안올렸으면 탑승기만 따로 올리겠음 ㅇㅇㅋ

그러므로 여기서는 항덕은 아니지만 항덕처럼 보이는 탑승기는 패쓰하겠어요.


하여튼 12시간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내렸음.


입국심사 초고속으로 끝. 위탁수하물도 없어서 게이트에서 5분만에 터미널 밖으로 나와버림.


감으로 셔틀버스 잡아타고 공항에 있는 역으로 이동!



자동발매기에서 표 사는데

... 어떻게 사는지 몰라서 대충 감으로 찍었는데 맞겠지 뭐 ㅇㅇㅋ

결국 검표는 안했으니...


신용카드 안먹혀서 현금으로 결제함 흑흑 내 4.25유로 ㅜㅜ



플랫폼으로 내려와 열차 기다리다가 탑승!



그냥 흔한 열차임


아직까진 독일에 온 실감이 안ㅋ남ㅋ



한 10분쯤 지났나? 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 에 도착!



역 바로 옆에 있는 Hotel Excelsior 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간 터라, 얼른 체크인하고 방에 가방을 던져놓은 다음

심카드를 사러 Telekom Shop 검색!



걸어서 19분? 뭐 한번 걸어 가 봅시다

하고 걸어나갔는데, 역 반대편에 새로생긴 쇼핑몰? 같은게 있고 그 안에 텔레콤도 있었음!


영어로 쏼라쏼라했더니 다 알아듣고 심카드 구입 성공


심카드값 10유로에... 데이터 200메가(3G) + 이후 완전 느려터진 속도로 무제한 뭐... 대충 이런 조건으로 얼마 줬더라?

기억이 안ㅋ나ㅋ



심카드 개통하는데 시간이 15분정도 걸린다고

제발 그 동안 이 가게에서 나가서 기다려줄래? 라는 표정으로 이야기 하길래 -.-

맥도날드 가서 스낵랩이랑 콜라 작은거 하나 사먹음.


독일 어딜가도 2유로짜리 밸류메뉴가 많아서 너무너무 좋았음 /ㅁ/



그리고 심카드를 끼우니 쨘!!!!!!

Telekom.de 캬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미니바를 접수함

아니 무슨 여행객이 미나바냐고?


여긴 호텔 숙박비에 미니바가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


숙박비 60유로 정도 줬는데, 미니바 음료만 20유로는 될거라고 믿으며...


이미 콜라 하나랑 오렌지주스 하나 마신 상태로 찍어서 앞이 좀 휑하지만;


하여튼 남은건 가방에 다 챙겼습니다. 저는 가난한 남자니까요 ㅜㅜ



Bath 에 이거 있던데 영어가 한마디도 안적혀있어서 무료인지 유료인지...

금액이 안적혀 있으니 무료일거라 생각하고 이것도 챙겼음 헤헷


아직 열지도 않았는데 이거 뭐임? (...) 독일어를 몰라 용도를 몰라서 못쓰고 있음



아침 정보 프로그램에서 독일 북부지역 눈폭풍에 대한 소식을 전함



그리고 이어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폭풍에 대한 소식을 계속 전함


프랑크푸르트는 쨍쨍한 날씨였고


난 이게 나랑 관계없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고, 그냥 그랬는데 이게 큰 일을 불러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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